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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사입 궁금증 해결

남대문 패션 주얼리 도매시장의 미래

by 헤이도매 2023. 7. 1.

(이번 글은 남대문 패션 주얼리 도매시장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남대문 도매시장.. 특히 귀걸이, 목걸이, 반지, 팔찌... 등 패션 주얼리 도매시장을 다닌 지 벌써 9년은 되어가는 듯합니다.

 

처음에는 매장 판매를 위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다녔고 최근에는 남대문 패션 주얼리의 해외 유통을 위해 패션 주얼리 전문 도매 플랫폼 "헤이도매"를 운영하기 위해서 남대문 시장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는 남대문 시장에 대한 위기감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20년 후에 과연 남대문 패션 주얼리 도매시장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20년 후에 남대문 주얼리 도매시장이 대부분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내수 시장을 위한 도매시장만 남고 해외 수출을 위한 도매시장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수출을 위한 아주 소수의 도매업체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있는 주얼리 도매상가의 대부분 수출 도매업체는 없어지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나중에 어떤 변화나 시도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경우 제 생각입니다.

 

제가 남대문 도매시장에 있는 귀걸이, 목걸이, 팔찌...를 해외 수출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남대문 시장의 현실이 더 안 좋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시장 현실을 모른 채 한국 디자인은 최고다, 한국 액세서리 제조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 한국의 패션 주얼리를 세계 K 주얼리로 만들겠다...라고 외칠 수 있지만 실제 현실은 너무 암울합니다.

 

현재 남대문 도매업체가 수출하는 국가를 기준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1. 아시아 시장

 

최근까지도 남대문 시장의 메인 수출 국가는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일본이었습니다.

중국이 가장 큰 바이어가 많은 시장이었으나 요즘에는 중국에서 오는 대량 주문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중국은 인구가 많아서 패션 주얼리 판매점이 매우 많습니다. 물론 아주 규모가 큰 프랜차이즈 액세서리 판매점도 많습니다. 그래서 5년 전까지는 한국 디자인이 중국 디자인보다 좋았기에 어느 정도 대량 주문이 있었으나 이제는 중국 자체 디자인 및 제조 능력이 좋아져서 이제는 한국 귀걸이 목걸이를 대량으로 살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아주 약간의 주문은 있으나 중국에서 생산하려고 가져가는 샘플 구매 또는 중국 매장에서 대부분은 중국 생산 제품을 판매하고 구색 맞추기 또는 한국 제품을 일부 판매하면서 매장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만 보일 뿐입니다.

 

여기서 샘플 구매는 한국 디자인 몇 개를 구매해서 중국 공장에서 직접 생산 의뢰 후 중국 매장(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일들은 4~5년 전부터 있었던 일이지만 그래도 최근까지 약간의 주문은 있었으나 코로나 이후 이제는 거의 주문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물론,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과거에도 예측을 했지만 생각보다 더 빨리 온 것 같습니다. 진짜 코로나 이후로 중국 쪽 바이어가 아주 많이 줄었습니다. 진짜 신기하게 정말 줄었습니다.

남대문 도매시장을 돌아다녀 보면 중국 본토 주문은 거의 없고 있어도 핸드메이드 디자인 위주로 소량 주문만 있을 뿐입니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서 한국에서 중국 수출이 차단되었던 요인이 가장 클 수 있습니다. 한국 제품들이 중국에 들어오지 못하니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내수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공급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더욱 깨달았습니다. 한국 디자인이 이젠 그렇게 좋지도 않고 아주 조금 더 좋을 수는 있지만 그게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는 중국 디자인만 가지고도 중국 본토 시장은 충분하다...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로 중국에서의 한국 디자인의 주문이 거의 끊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제 중국 액세서리 매장의 인테리어가 놀라울 수준으로 세련되고 고급화되었습니다.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 봐도 중국 액세서리 매장의 인테리어 수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냥 한국보다 인테리어가 좋은 매장들이 너무 많습니다.

 

과거에는 중국 인테리어나 매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에 한국 디자인을 갖다 놓으면 매장 수준이 높아지는 것 같고 한국 디자인을 선호하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중국 매장 인테리어가 너무 좋아져서 중국에서 생산한 귀걸이, 목걸이를 진열해두어도 인테리어 때문에 제품이 더 좋아 보이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즉, 인테리어가 어느 정도 보통 디자인이라도 품질을 더 좋게 느끼게 해주니 더욱더 한국 디자인이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제품 생산 원가의 차이가 너무 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한국 남대문 도매시장에 있는 대부분의 디자인은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부자재 역시 중국에서 들어옵니다. 한국에서는 조립 후 도금하는 정도는 한국에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그냥 선택만 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도매업체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디자인의 변별력은 없어지고 가격의 수준만 남으니 굳이 중국에서 한국 디자인을 찾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나마 한국 도매업체가 직접 디자인하거나 핸드메이드 제품들은 아직까지 약간의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핸드메이드 귀걸이를 제조했던 도매업체조차도 귀걸이를 만들기 위한 부자재 공급도 어렵고, 한 개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몇백 개 부자재를 사야 되는 부담에 중국 핸드메이드 귀걸이까지 일부 수입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중국 바이어가 한국 도매시장에 오면... 이제는 디자인이 예전과 그대로이거나 비슷하고 도매업체별로 신상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 한국 도매시장을 와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도 합니다.

 

그나마 관심이 있었던 중국 바이어가 코로나 이후 한국에 왔지만 한국 도매시장의 현실에 대해서 실망을 한 후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현상이 중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만, 홍콩, 싱가포르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다.

 

대만, 홍콩, 싱가포르는 아직까지 수준이 한국과 비슷한 편이라 아직까지 한국 디자인을 찾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90% 정도는 구매력이 감소했을 것입니다. 약간의 차별화를 위해서 한국 디자인을 찾는 것이지 메인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한국 상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중국 시장은 이제 한국 디자인을 거의 수입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만, 홍콩, 싱가포르 시장은 시장 규모가 작은 데도 불구하고 구매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으니 한국 남대문 도매시장이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본 시장은 역시 중국 시장 환경과 똑같습니다. 중국 디자인도 이제는 괜찮은데... 가격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데 굳이 한국에서 구입할 필요가 있는가?

 

물론 남대문 도매시장의 큰 수출 국가 중 하나는 일본입니다. 일본에는 300엔 숍 또는 저가 숍도 많고 프랜차이즈 매장도 많이 있기도 하고 인구가 많아서 일부 한국 디자인을 선호할 수도 있지만 이제는 그 수량이 많지 않습니다.

 

일본 바이어들 역시 한국을 샘플 공장으로 생각해서 급한 경우에만 소량 주문하거나 소량 주문 후 일본 내 시장 반응을 본 후 실제 본 주문은 중국에서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떤 도매 사장님이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일본 수출하는 에이전시가 있는 데 한국 사무실에 5~6명의 직원이 있는데 한국 도매시장에서는 주문을 안 하고 있다. 그러면 그 5~6명의 급여와 회사 유지비는 어디서 나오는 건가? 한국 시장에 주문하는 양으로는 절대 그 인건비와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다. 그렇다면 한국 디자인을 일본 바이어에게 제안하고 일본 바이어가 샘플 주문하면 그건 한국에서 주문하고 실제 수량이 많은 주문은 중국에서 생산한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나마 요즘 남대문 도매시장을 돌아다녀 보면 대만 바이어만 소량으로 꾸준히 주문하는 경우는 있는데 대만 같은 경우 큰 프랜차이즈 매장들은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고 소량 주문하는 바이어는 인터넷 판매자인 경우만 한국에서 소량으로 주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만은 특히 인터넷 판매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인터넷 판매의 특수성상 새로운 디자인, 차별화된 디자인을 찾게 되는데 그런 디자인은 아직 한국 도매시장에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구매 수량 자체가 클 수가 없습니다.

소량 구입 - 새로운 디자인 소량 - 그리고 계속해서 소량 새로운 디자인을 찾고 있는 적은 유통 시장만 남아있습니다.

 

2. 미국 시장

 

과거 15~20년 전에 비해 99%는 매출이 사라졌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도매업체는 진짜 적습니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경우에도 신규 바이어가 아니라 10년 이상 과거부터 거래를 한 바이어라 기존 디자인을 추가 구입하는 정도입니다. 물론 해당 바이어에게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하기도 하지만 이제 미국 시장 역시 큰 규모의 주문으로 중국에서 하고 소량 주문, 재주문, 급한 주문만 한국에 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의 특이한 점은 유통 구조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국인이 미국에서 한국 도매시장에 있는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을 유통하는 구조였습니다.

한국인이 미국 오프라인 도매시장에서 매장을 가지고 물건을 공급하거나 미국 현지 한국인이 남대문 도매시장에서 샘플을 차에 싣고 미국 전시회를 돌아다니면서 주문을 받거나 미국 도매시장의 도매상에게 주문을 받은 후 수량을 취합 후에 한국 도매시장에 주문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중국 디자인도 좋아졌고 가격도 저렴하니 굳이 한국 디자인을 비싸게 유통할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 도매업체들이 직접 미국으로 들어와서 도매업체를 운영함으로써 중간 유통 비용도 줄여서 더욱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다 보니 한국 상품이 중국 상품에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디자인보다도 유통 구조상 제품의 원가가 더 중요한 환경이 되었습니다.

 

"한국 디자인이 좋은 건 알아. 그런데 우리가 유통하려면 가격이 저렴해야 되는데 한국 제품은 저렴하지 않잖아. 그러니 어쩔 수 없잖아. 중국 상품을 유통하는 게 지금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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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큰 패션 관련 도매사이트 "fashiongo"입니다.

이곳을 살펴보면 주얼리 관련 등록된 도매업체가 353개입니다

 

이 도매업체들에게 한국 남대문 도매시장의 디자인을 제안하는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관심이 없고 일부 관심이 있더라도 이런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 너희가 판매하고 있는 한국 도매가격이 우리가 미국에서 수입하고 관세 내고 마진 붙여서 판매하고 있는 가격과 비슷해"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 있는 한국인이 더 이상 유통할 수 있는 마진 구조가 나오기 힘든 것입니다.

미국에서 대량 유통을 위한 구조는 이제 나오지 않고 한국 도매업체가 직접 미국 개별 바이어에게 공급하는 구조만 아주 조금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미국 유통에 있어서 제약은 미국은 대부분 무니켈, 물납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한국 귀걸이는 대부분 니켈이 들어간 도금과 땜을 할 때 납을 사용하는 데 미국에서 요구하는 것과 반대의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국 도매시장은 주로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동남아시아에 맞춰져있다 보니 미국 시장의 요구사항을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더욱 한국 디자인이 미국에 유통되기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실, 동남아시아 시장은 작습니다. 아니 중국을 뺀 시장은 생각보다 아주 작습니다. 남대문 도매시장은 현재 그 시장만 바라보고 있기에 더욱 불안합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수출을 해야하는 데 이제는 그 흐름이 막힌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중동, 러시아

 

현재 한국이 남대문 패션 주얼리 도매시장이 처한 현실과 똑같습니다. 과거에나 한국 디자인이었지...이제는 중국 디자인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데 굳이 한국 디자인을 비싸게 살 필요가 없다. 수요와 공급에서 한국 도매시장은 완전히 밀리게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중동 바이어가 현금으로 돈을 왕창 가지고 와서 사 갔다고 하는 데 지금은 중동 바이어 자체가 안 보입니다.

 

결국 이런 수출 상황에서 한국 남대문 패션 주얼리 도매시장이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예전 6년 전에 남대문 패션 주얼리와 헤어 쪽 도매업체가 1500개 정도 있었는데... 글쎄요 지금은 1100~1200개 정도만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남대문 패션 주얼리 및 액세서리 도매업체가 빠르게 폐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대문 도매시장에는 연세,영창,남정,유성,코코,쥬얼파크,대도,남문,렝땅,원렝땅,우주상가,마노상가가 있습니다. 과거에 삼호 우주라는 상가가 있었는데 현재는 아동복 상가가 바뀌었습니다. 마노 상가는 일본 쪽 도매상가였는 데 지금은 80%는 공실입니다. 그리고 우주 상가는 지하 1층~지상 4층까지 있는 데 매장이 비어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 외 다른 상가도 10% 이상 비어이는 매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귀걸이, 목걸이, 반지 같은 패션 주얼리 도매시장은 쥬얼 파크 상가가 있는 건물의 1,2층에 집결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우주 상가는 실버 도매업체만 있는 특화된 상가가 되고 나머지 수출을 했던 도매업체들은 결국 쥬얼 파크, 대도 상가가 있는 건물로 이전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현재도 우주 상가에 있었던 도매업체들이 남대문 메인 상가 건물인 쥬얼 파크 (E 월드) 상가 건물로 이전하기 때문입니다. 마노 상가에 있던 도매업체도 매장은 접고 사무실만 운영하거나 쥬얼파크(E 월드) 상가로 이전하고 있습니다.

 

결국에 남대문 도매시장도 미래에 대한 준비, 어떻게 하면 해외 수출을 할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일본의 도매시장과 똑같은 과정을 밝아갈 듯합니다.

 

일본 주얼리 도매시장이 인건비와 임대료가 높아져 가격 경쟁력이 없어지다 보니 일본 자체 제조공장은 대부분 없어지고 초기에는 한국 시장에서 물건을 공급받다가 이제는 중국 도매시장을 메인 공급처로 삼고 한국은 샘플 공급 또는 서브 공급처로 삼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일본에 남대문 도매시장 같은 주얼리 도매시장이 없어지고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을 하거나 핸드메이드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부자재 공급업체가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조 기반이 거의 없어지다 보니 수출을 할 수 없고 결국 일본 내수 시장을 위한 도매시장만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한국 남대문 도매시장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일본과 비슷한 상황을 맞이할 것입니다.

 

아주 일부 해외 수출을 위한 도매업체가 있고 대부분 한국 내수시장을 위해서 중국에서 물건을 공급받는 도매업체만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기존 제조, 디자인 능력이 있는 도매업체가 중국에서 생산하고 한국에 유통을 하는 경우가 남습니다. 수출이 아닌 한국 국내 유통 도매업체만 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 그냥 중국에서 생산된 중국 디자인을 소량 가지고 오는 도매업체와 다시 경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가격 경쟁이 붙을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중국 물건을 유통하는 도매업체만 남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중국 도매사이트 1688, 알리바바를 보면 이쁜 디자인이 아주 저렴하게 판매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1688

그리고 한정된 한국 내수시장만 가지고 서로 경쟁을 하니 매출도 낮아지고 수익도 적어져서 결국 도매업체가 한 개씩 한 개씩 없어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국 내수 시장을 위한 도매시장은 남아있을 것입니다. 수출관련 도매시장이 점점 작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한국에 도금 공장도 아직 남아있고 다른 제품 생산 관련 공장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공장들 역시 하나둘씩 폐업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20년 후에는 과연 한국에 제조 기반이 남아있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현재 대부분 도매업체 사장님들의 나이가 50대 이후가 많기 때문에 이분들이 퇴직을 하는 경우에 더욱 상황이 어렵게 됩니다. 패션 주얼리 도매시장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하는 데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동대문의 의류 도매시장은 이미 예전에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의류라는 특정한 상품 시장이 있어서 젊은 사장들이 많이 있기도 하지만 의류 도매업체를 하는 것보다 남대문 패션 주얼리를 도매를 하는 것이 자본이 더 들기 때문에 결국 젊은 사람들이 새롭게 남대문 도매시장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환경이 있는 것도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동대문 도매시장도 유통되는 의류의 상당수는 중국에서 만들어져서 한국으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남대문 도매시장처럼 중국에서 디자인한 제품도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즉,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디자인만 어느정도 이쁘고 가격이 저렴하기만 하면 대중적인 유통 시장에서는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남대문 도매시장을 봐도 똑같은 상황이고 오히려 동대문 의류 도매시장보다 더 빠르게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시장 환경을 살펴보면 20년 후에 남대문 패션 주얼리 제조기반은 사라질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이런 흐름을 막을 수 있는 변화나 시도가 보이지 않아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현재 남대문 도매시장 분위기는 마치 "우리 세대까지만 하고 그만해야겠다"...라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듭니다.

 

일단, 저희 헤이도매도 남대문 패션 주얼리 도매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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