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점 판매 6년 경력이 남대문 도매시장 돌아다니는 과정
소매점 운영 6년 경력자가 남대문 돌아다니는 과정을 글로 설명해보겠습니다.
먼저 귀걸이 목걸이 반지 헤어..등 사입하러 도매상가를 방문합니다. 사실 6년 차 정도 되면 주로 가는 도매 매장만 갑니다.
즉, 단골 매장만 방문하게 됩니다. 대략 30 ~ 40개 매장을 거래한 듯합니다.
소매점을 운영하다 보면 해당 상권(쇼핑몰)에 맞는 가격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가격을 맞추려다 보면 너무 도매 가격이 비싼 곳은 못 가고 매장에서 판매 가격에 맞는 가격대만 찾으러 다닙니다. 그래서 찾은 게 30~40개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남대문 도매 상가를 돌아다니다 보면 구매 가격대가 맞는 도매 업체가 갑자기 눈에 띄게 됩니다. 그렇게 한두 개 매장들이 조금씩 늘어나게 됩니다.
일단, 남대문 도매시장에 가게 되면 다 둘러 볼 시간이 없으니 단골 매장을 먼저 빠르게 다닙니다. 잘나가는 제품을 미리 재구매하기 위해 빠르게 단골 매장을 갑니다.
그리고 외칩니다.
"판 주세요~~"
도매 매장에 가서 구입할 제품을 골라서 놓았는데 구입할 상품을 놓을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고른 제품을 놓을 “판”을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고른 제품을 그 “판”위에 쭈욱 놓습니다.
사실 남대문 단골 도매 업체에 자주 가면 최소 수량이 몇 개냐? 가격이 얼마냐 ?하나 하나 물어보지 않습니다. 디자인 당 최소 수량은 다 비슷하고 대략적인 가격대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디자인별 2~3개 정도 제품을 뽑아서 판에 놓습니다. 그리고 제품 준비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다른 도매업체로 사입하러 갑니다. 아무 말없이 바람과 함께 사라집니다. 또는 "이따 올께요" 라고 이야기하고 갑니다. 그러면 매장에서는 당연하게 제가 선택한 제품을 포장한 후에 제품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단골 도매 매장에 갑니다. 아까 행동을 다시 합니다. 사실, “신상 나왔어요?“ 이런 말도 잘 안 합니다. 그냥 눈으로 쭈욱 훑어보고 눈에 띄는 게 있으면 사고, 없으면 그냥 PASS합니다.
그렇게 다니면서 아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얻어 마십니다. 갑자기 뭘 얻어 마신다고 할텐데 자주 가는 단골 업체이거나 구입하는 수량이 많으면 도매 매장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커피 시켜드릴까요? 쥬스 시켜드릴까요?"
"예.. 감사합니다"
하고 얻어 마십니다.
즉, 서비스 차원에서 커피를 서비스로 대접해 주는데 사실, 6년 경력이 되어도 커피를 얻어먹는 게 부담도 됩니다. 물론 많이 살 예정이면 그냥 당당히 얻어 마시는데 오늘은 약간 양이 적을 것 같다…싶으면 "많이 마셨어요.." 라고 거절 합니다.
평소 자주 거래를 했거나 한번 주문할 때 주문 양이 많으면 이 매장, 저 매장 다 커피를 시켜줍니다. 그런데 커피를 얻어 마시면 왠지 더 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실제로 더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다니는 도시인처럼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다시 남대문 액세서리 상가를 돌아 다닙니다.
물론, 거래가 없었던 곳을 가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장사하세요"... 또는 "어디서 하세요?"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겁을 먹습니다. 그러면서 뭐라고 말해야 되나 속으로 고민을 합니다. 근데 초보일수록 설명하느라 말이 길어집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처음에는 긴장을 조금하지만 남대문 도매시장을 조금만 다녀보면별 것도 아닌 걸 알게 됩니다.
나중에는 이렇게 짧게 대답하기 시작합니다.
"매장이요" "인터넷이요" "쇼핑몰이요" "장사해요" 짧고 굵게 말하게 됩니다.
6년 경력이 있으면 얼굴이 좀 익어서 그런 질문을 잘 안하지만 그냥 계속 물건을 보고 있으면 저한테도 물어봅니다.
"장사하세요?"
귀걸이 도매 사입을 위해 제품을 고를 때도 저는 딱 3개만 물어봤던 것 같습니다.
"가격은요?" "무니켈이에요?" "침은 뭐예요?"
가격을 물어보는 이유는 그 매장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을 보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제품 디자인이고 다른 매장에도 있을 법한 제품을 하나 들고 가격을 물어봅니다. 그래야 그 매장의 가격이 높은 건지 적당한 건지를 판단합니다.
다시 말해 저의 매장(쇼핑몰)의 일반적인 판매가를 고려했을 때 사입가가 맞는지를 보기 위함입니다.
남대문 사입가와 판매가를 고려하는 것은 매장이나 쇼핑몰을 운영하다 보면 고객들이 선호하는 가격대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판매가가 8000~9000원대라면 저는 사입가를 1/3 정도로 생각합니다.
즉, 사입가의 3배를 기준으로 정합니다. 사실, 오프라인 매장들은 판매가를 도매 원가의 3~4배로 책정합니다. 인터넷이야 너무 경쟁이 심하니. 원가의 1.8배까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터넷 쇼핑몰이라고 해도 마치 브랜드처럼 모델 착용 컷을 사용하고 사이트도 이쁘게 만들면 같은 남대문 물건이라고 해도 5~8배까지 붙이는 쇼핑몰도 보았습니다. 너무 마진을 많이 붙인 것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 쇼핑몰의 매출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같은 남대문 물건인데도 어떻게 판매하느냐에 따라서 소비자가 브랜드처럼 인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매장을 운영할 때는 동네 상권 자체가 1만원을 넘어가면 안되는 시장 분위기가 있어서 사입가가 2500~3000원대를 주로 사게 되는 것입니다. 사입가의 3~4배로 판매를 해야되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진짜 디자인도 좋고 이쁘다면 다른 판매하는 가격대보다 약간 더 높게 팔 생각으로 사입가가 높은 것도 고릅니다.
사실, 매장에 비슷한 가격대가 많지만 중간 중간에 비싼 게 섞여 있어야 전략적으로 판매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주로 공략하는 판매 가격대가 있으니 남대문 액세서리 도매 상가를 가도 그 가격대만 찾으러 다니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무니켈이에요?"*를 묻는 것은 그냥 알레르기가 최소화된 것인가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이거 도금이 무니켈이에요? 니켈이에요?” 길게 물어볼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무니켈이에요?” 라고 물으면 됩니다.
사실, 오프라인 매장들은 무니켈이냐? 니켈이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손님이 구경하면서 잘 묻지도 않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들은 이쁜 디자인이나 귀걸이 침 소재가 무엇인지만 신경씁니다.
그런데 인터넷 쇼핑몰은 재질이나 성분을 상세 페이지에 적어야 하고 단골 손님이 있기 때문에 도매 업체에 재질, 소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물어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필요한 물건을 매장마다 돌아 다니면서 골라 놓습니다. 그리고 주문한 도매 업체들을 돌아다니면서 "제품 주세요~"하면서 결제하고 포장된 제품을 한 번에 수거합니다.
참고로 여기서 초보 분들은 하나를 더 묻습니다. 굳이 안 물어봐도 괜찮을 것들이지만 처음에는 다 궁금해서 묻게 됩니다. 자신이 이제 시작한 초보임을 드러내는 질문들일 수 있습니다.
" 몇 개를 사야 돼요?"
" 최소 수량이 어떻게 돼요?"
" 세금계산서는 어떻게 해요?"
이런 질문도 안됩니다.
"카드 되나요?" , " 현금 영수증 되나요?"
" 몇 개를 사야 돼요?"," 최소 수량이 어떻게 돼요?" → 일반적으로 한 개 디자인 당 3개 이상 사면 됩니다
" 세금계산서는 어떻게 해요?" → 월 말 또는 월 초 5일까지 부가세 10%을 주면서 세금계산서를 요청하면 됩니다.
" 카드 되나요?" → 안됩니다.
" 현금 영수증 되나요?" → 안됩니다. 나중에 한번에 세금 계산서를 발행합니다.
사실, 쥬얼리 도매상가를 다녀보면 별 게 없습니다. 처음 한두 번이 어색할 뿐이지 나중에는 금방 적응이 금방 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도매 매장 사람들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질문좀 하면 눈치 주는 것 같기도 해서 괜히 소심해지고 자신감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처음에는 다 똑같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말 걸기가 괜히 눈치 보이고 물어보고 싶은 데 물어보지 못하고 괜히 모르는데 아는 척도 해봤습니다. 다 똑같습니다.
처음에는 긴장하는 게 당연하고 어차피 금방 적응하게 된다는 점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패션 쥬얼리 창업을 한다면 이것은 꼭 알고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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